💡 카카오테크 부트캠프는 자율 주제 글쓰기 & 소정의 이벤트가 주어진다. 이 포스팅은 "우리는 프로젝트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 주제로 작성한 글이다.
솔직하게 말하는 습관이 팀을 더 성장시킨다
저는 갈등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카테부에 참여하기 전의 저는, 남에게 제가 무지하다는 것을 들키는 것이 정말 싫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한 확신도 없고, 자신감이 많이 없었습니다. 타인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제 의견을 감추는 편이었답니다. 그저 단순히 맹목적으로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고, 열정적인 의견 교환이 일어나지 않았죠. 갈등없이 화목하게 지내는 팀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혼자 의견을 감추고 의견을 적극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깨달은 점이 하나 있어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크루들과 열정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아야만 전혀 생각치 못한 방법을 알게되고, 다양한 시야가 확장된다는 것이에요.
회의에서 계속 정적이 흐르고, 만장일치 의견이 나온다는 것은 팀원 간 사이가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계속되는 만장일치는 팀 전체가 하나의 수동적인 틀에만 박힌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뜨겁게 의견을 주고받다보면 전혀 생각치 못한 획기적인 방법을 깨닫고, 다양한 시야가 확장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빠르게 팀이 성장하기 위한 방법은 더 능동적으로 최대한 많이 토론하고, 잡담하는 것입니다. 저희 하모니 팀 크루들은 서로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때 그 자리를 회피하기보다는, 오히려 의견 교환에 적극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자칫 무작정 반대하는 의견은 서로 간의 신뢰가 쌓여있지 않다면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 떄문에 하모니 팀은 프로젝트 초반부터 좋은 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특히, 서로의 의견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어요.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만 더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어지고, 팀원 전체가 공통된 하나의 목표를 위해 빠르게 달려나갈 수 있거든요.
팀원을 설득하기 위해선, 그를 위한 충분한 근거를 만들자!
카테부의 참여하기 전의 저 자신과 크게 달라진 점이 또 있어요. 팀원을 설득하기 위해선, 그를 위한 충분한 논리와 설득력이 필요하다는 점이죠. 어떤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선 항상 "Why?" 를 떠올리며, 해당 기술과 행위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하모니 팀에서 RefreshToken 을 위한 저장소를 구축하던 중, 한 가지 재밌었던 일화가 기억에 남아요. 인증/인가 로직을 구현하던 중 리프레시 토큰을 Redis 에 저장하는 방식을 생각했습니다. 로컬에서 Redis 를 간단히 설치하여 구축 후, 회의 시간에 저희 클라우드 팀원 레오, 엘라에게 Redis 를 사용하자고 의견을 내세웠지만, "왜 써야해?" 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했어요. 충분한 논리와 설득력없이 "그냥" 쓰기만 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저희 팀에게 Redis 가 꼭 필요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Redis 는 서버를 다중화하여 운영할 때 데이터 동기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저희 하모니 팀은 다중화를 한 상황이 아닙니다. 단일 서버 1대라면 Redis 없이도 충분히 인메모리에서 토큰을 관리할 수 있었죠.
기술은 어떤 특정한 상황을 해결하기위해 등장한 것입니다. 기술은 이유 없이 등장한 것이 아니죠. 기술을 도입할 이유가 없는데도 충분한 고민없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팀의 학습비용과, 자칫 불필요한 비용 낭비만 발생합니다. 저희 팀은 이때부터 새로운 기술 도입이 생길 때마다 더 효율적인 방안은 없을지, 우리에게 이 기술이 꼭 필요한 것인지 충분한 근거와 고민 시간을 확보하고 있답니다. 과거의 저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 도입이 그저 멋져 보여서 사용한 것이 아닐까요?
팀원들을 통해, 전혀 몰랐던 나만의 장점을 찾아내기
혼자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때와 달리, 팀원들과 함께 협업해야하다보니 말하기 스킬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팀원들과 의사소통하면서 내가 몰랐던 장점을 발견할 수도 있었어요. "하온은 글을 정말 잘 쓰는 것 같아! 필력이 진짜 좋다!" 와 같이 내가 몰랐던 장점을 찾아낼 수도 있었어요.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제가 학습했던 블로그 포스팅을 자주 공유하곤 했는데, 이때마다 크루들에게 칭찬을 많이 듣기도 했어요.
이번 카테부에서 몰랐던 나만의 장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내가 무엇을 잘 하고 못하는거지? 라는 좁은 시야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했었. 하지만, 이번 깊이 있는 협업 프로젝트 경험에서 팀원들 덕분에 나만의 개성과 색깔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 성향과 색깔이 협업하는 크루들에게 어떤 기여도를 끼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답니다.
다양한 색깔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기
글을 적다보니 카카오테크 부트캠프에 참여하기 전, 대학교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횅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지금까지 경험했던 팀 프로젝트는 팀원들의 열정이 제각각이었답니다. 누군가는 이번 프로젝트가 진심으로 열정을 다 하고 싶다면, 다른 누군가에겐 별 생각없이 억지로 참여하는 프로젝트였답니다.
그런데, 카카오테크 부트캠프는 달랐습니다.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크루들은 모두가 열정을 다하고, 성장에 열망이 넘치는 사람들이 넘쳐나요. 서로가 불 태우는 열정은 협업하는 팀원 모두에게 전염되고, 그 열정이 또 다른 이에게 전염되어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개성과 경험, 가치관을 가진 팀원들이 모여 하나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책 ‘함께 자라기’ 에서 강조하는 함께하는 성장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하모니 팀은 모두가 팀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히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진심으로 열정을 태웁니다. 일과 시간이 끝나고도 카카오테크 부트캠프는 불이 꺼지지 않아요. 누군가 강제하는 것도 아닌데, 끝까지 남아서 크루들과 토론하고,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속에서 저는 크루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혼자서 공부하고, 프로그래밍 하다 보면 자신만의 틀에 박힌 생각에 갇히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뜨겁게 의견을 주고받다보면 전혀 생각치 못한 획기적인 방법을 깨닫고, 다양한 시야가 확장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학습 방법은 더 능동적으로 최대한 많이 토론하고, 잡담하는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 속에서 저는 함께 자라기를 경험했습니다. 개인의 성장이 곧 팀의 성장이고, 팀의 성장이 곧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쌓게해준 저희 카테부 하모니 팀원들에게 항상 고마울 따름이에요. 아직 부족함이 많은 저와 팀 프로젝트를 함께한 하모니 팀 크루 리안, 레오, 엘라, 도로시, 민디에게 항상 감사를 표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