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히 적어보는 카카오테크 1주차 생활 회고

Posted by , July 09, 2024
회고
Series ofKakaoTech Retrospect

회고를 시작하며

쉽지 않은 선발 과정을 거쳐 들어온만큼 뿌듯함, 애정이 있는 과정이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껏 절실히 바랐던 몰입 환경, 멋진 카카오 현직자분들, 열정 넘치는 동료, 수많은 혜택이 제공되니 너무 기쁘다.

사실 1주차 회고를 적을까말까 고민중에 있다가 간략하게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내가 특별히 하는게 없었다면 마음 편하게 글을 작성했겠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났기 떄문이다. 최근 내 하루 일과는 9 to 6 으로 항상 쉴틈없이 작업을 해야하고, 6시가 넘어가면 제빨리 저녁 식사를 마친후 근처 카페로 달려가 새벽 1시까지 공부한다. 본 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는 것은 몰론, 이 외에도 공부하고, 준비하고, 작업해야 할 것들이 많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멋진 회고법은 아직 거절 🙅‍♂️

난 블로깅을 프로그래밍 학습 수단 이외에 마음, 생각의 정리를 위해 작성한다. 글을 작성하면 마음이 진정되고, 생각이 한 곳으로 모여 정교화(elaboration) 된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기전에 여러 글들을 찾아보니 직장 생활을 하며, 훌륭한 훈련기관 내에서 회고법을 실천하는 것을 봤다. 하지만, 아직은 떠다니는 회고 작성법은 내키지 않아 따라하지 않고자 한다. 내가 회고를 작성하는 이유는 생각을 정교화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기 위함인데, 굳이 복잡하게 회고법을 도입하고 싶지 않다. 🙂


처음 가보는 판교, 입과식 진행

정확히는 (살면서) 처음 판교를 간건 아니고, 2번째가 되겠다. 그런데 20살때 잠깐 1번간게 전부인지라,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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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식을 들으며 다시 한번 현직자들은 지금껏 내가 가졌던 뷰(view) 보다 훨씬 높고 훌륭한 뷰, 철학, 가치관을 지녔음을 알게되었다. 어찌어찌 한마디가 모두 감명깊던지. 6개월동안 많은 것을 배워가며 성장할 것이다.

지금까지 속했던 열약한 환경

사실 예전부터 정말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꼈던것 중 하나가 바로 열정 넘치는 동료다. 지금까지 내가 속한 어떤 그룹에서도 가장 잘하고, 열정 넘치는 사람이었다. 이와 관련해서도 24년도 상반기 회고 내용에서도 기록했었다. 내가 지금껏 속해있던 열악한 환경은 어떠했을까? 그를 나열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부정적인 말들이 많이 섞여있음을 인지하고 있지만, 정말 솔직하게 나 자신을 위해, 나를 속이지않고 회고하고 싶은만큼 내가 솔직하게 경험한것들을 나열해본다.

  • 어떤 그룹에서든 항상 내가 가장 잘하는 사람
  • 열정 부족한 동료
  • 간혹 열정이 있다고 한들, 책임감 없고 팀원인 나와 소통하길 귀찮아하는 동료.
  • 소통의 부재. 솔로플레이. 몇달째 아무런 말도없이, 소통없이 자기혼자 개발만하는 동료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이럴거면 왜 협업을 하는거지? 😔
  •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되버리는 환경. 마치 내가 동료가 아닌, 선생님이 되어버림.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색깔이 전혀 어울러지지 않는 환경. (실제로 내가 알려준 내용들을 기반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이어감.)
  • 그냥 "맹목적인" 로봇 개발자가 되어거는 주변 동료들. 오로지 기술을 배우는 것에만 관심이 쏠려있다. 애자일 협업방식, 스크럼, 의사소통, 커뮤니케이션, 글쓰기 및 정교화된 문서화등 최소한의 기본적인 협업방식과 소프트 스킬 향상에 관심없음. (그렇다고 기술력이 뛰어난것도 아니다.)
  • 현직자, 배울사람 없이 나 자신맏을 믿고 달려나가야하는 불안한, 절박한 상황
  • 개인 사비를 직접 크게 들여 자기계발 해야하는 상황 (전문서적, 훌륭한 인강, 학습 장소 모두 내가 직접 큰 돈을 소비해야함)
  • 지속적인 개발, 몰입이 힘들었던 환경
  • ...

위 말들을 보면 어떤 키워드가 가장 많이 등장했는가? 바로 동료 다. 위 말들에 잘 공감되지 않는다면, 본인이 대학교 내에서 진행했던 팀플 경험을 떠올리면 좋을 것이다. 대학교에서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단 한번도 협업에 있어 불편한 요소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러번 협업을 진행하면서 항상 함꼐 성장할 동료가 부족했다. 가령 기본적인 요구사항, 기능명세서, Tech Spec 조차도 제대로 문서화시키지 못하니 내가 알려줘야하는 입장이 되버리고. 그렇다고해서 부족한점, 협업 방식을 개선할 여지가 있지도 않아보였다. 소통없이 맹목적으로 기술만을 공부하는 것에 고집하니, 난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상황이 많았다. 게다가 소리없이 도메인 하나를 개발을 끝내고 PR 을 올리는 상황도 있었기도 하다.

확실한것은, 특히 요즘 개발자 채용 시장은 상향평준화 되었기 떄문에 소프트 스킬이 단언컨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단순 기술만을 고집하는 사람은 살아남기 정말 힘든 시대가 찾아왔다. "그냥 남들하니깐 나도 뭐 블로깅해야지", "이 기술 사용하면 좋겠지 뭐", "이 기술 고급 기술이라던데, 써보고 싶으니깐 써야지" 와 같은 근거, 논리없는 사고방식 또한 개발자로써 성장을 가로막는 사고방식이다.

아무리 내 역량이 매우 뛰어나고, 재능이 있어봤자 주변에 훌륭한 동료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 역량은 절대 무의미하다. 동료들이 없으니 충분히 금방 현업에 뛰어들만한 역량을 보유했음에도, 몇년간 현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지연됐다. "괜찮아. 그래도 힘내보자!"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니 했지만, 사실상 주변에 훌륭한 동료들이 없으니 많이 지쳐버렸다. 그래서 지난 회고에도 기록했듯이, 난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하루마다 쉬지않고 절박함을, 필사적인 마음을 갖고 살아왔다. 힘든 여정을 지내며 얻어낸 성과인만큼, 소중한 경험을 쌓아나갈 것이다.

현재 내가 직접 얻어낸 훌륭한 환경

정말 많은 고생끝에 내가 얻어낸 것들을 무엇이 있을까? 객관화를 위해, 또한 성취감을 위해 적어본다.

  • 훌륭한 카카오 현직자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경험
  • (아직 정확히 어떤 혜택인지 잘 모르겠지만) 카카오 계열사 채용 전환 및 체험 기회 🕋
  • 카카오내에서 직접 사용하는 실무 기술 및 협업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는 경험
  • 훌륭하고 열정 넘치는 동료들. 특히나 동료들 모두가 서로 각기 다른 색깔과 강점을 가지고 있어 깊이있게 협업할 수 있는 경험. (특히나 실제로 팀원들을 통해 이번에 느꼈던 강점 🔥)
  • 단순 기술만이 아닌, 소프트 스킬 (애자일, 커뮤니케이션, 협업, 글쓰기) 를 매우 강조하는 개발 문화 🏠
  • AWS, Kakao Cloud, ChatGPT Plus, Claude 등 정말 수많은 지원 혜택으로 지속적으로 자기계발 할 수 있는 환경. (특히 백엔드 개발자로써, 서버 인스턴스 비용 지원이 아주 막강하다 👍)
  • 외부인들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카카오 전용 기술 전문서적들 (너무 좋다 😆), 인프런 강의, 맥북 M3 Pro (약 260만원 가량) 등을 지원
  • 이 외에도 본인의 자기계발을 위한 응시료, 성장 장려.격려금을 지원
  • 1:1 면담 및 커피쳇
  • 매달 존재하는 카카오테크내의 다양한 개발자들과의 네트워킹 파티
  • ...

이 모든것들은 내가 직접 노력하여 얻어낸 것임을 반드시 기억하자. 또한 이런 환경속에 속하게 해준, 날 뽑아준 카카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


향후 방향성

1주차는 입과식을 가고, 이것저것 적응할게 꽤나 많았다. 또한 6시가 되고 작업을 마치면 집에와서 다른 자기계발과 공부를 새벽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었고 어수선했다. 슬슬 적응시기는 끝났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할까?

시간에 따른 방향성 나열

우선 다음주차 까지는 저녁에 내가 따로 진행하는 자기계발에 몰입해볼까 한다. 이 과정의 계획상 다음주까지는 내게있어 중요도가 많이 높지 않기 떄문에, 선택과 집중 을 위해 개인 자기계발에 더 시간을 투자하고자 한다.

이후에는 점차 시간이 지나갈수록 내게 주어진 업무외 시간에서 개인 자기계발 시간이 줄어들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아직까진 평가 요소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때부터 블로깅을 통해 카카오테크 과정내에서 얻어낸 지식들을 내것으로 더 체화시키는데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다.

목적에 따른 방향성

소프트 스킬

난 여기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소프트 스킬을 기르고싶다. 애자일, 스크럼, 글쓰기, 문서화등에 대한 소프트 스킬을 어떻게 쌓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다.

야상에서 살아남기, 더 얻어가야한다.

본 과정은 정말 야생이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다. 반대로 열심히 살아남기를 도전한다면 지속적인 성장 방법을 알 수 있고, 소프트스킬, 카카오내의 실무 기술등 모든것을 얻어낼 수 있고, 내가 작성한 코드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카카오 계열사 채용 전환 및 현장 경험을 조금이나마 기대해볼 수 있다.

9 to 6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자는 것을 명심하자. 능동적으로 참여한만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으며, 좋은 혜택과 평가가 부여되는 것이 객관화된 사실인만큼, 더 열심히 살자.

No! 나 못해. 라는 두려움에 휘말리지 말것

이전부터 항상 회고했듯이, 컴포트존에만 있다면 정체된다. 내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것을 할 때, 두려움을 느끼고 (Fear Zone), 더 나아가면 배운다고 느끼고 (Learning Zone),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장하게 된다 (Growth Zone). 내가 아직 잘 떨쳐내지 못하는 점이므로 극복해야할 취약점이라 생각한다. 두려움에 휩싸여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지말고,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보자. 하루 아침에 마인드 셋이 바뀌기란 쉽진 않겠지만.

블로그과 더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위해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관한 전략을 회고해볼까한다. 앞으로 마주칠 학습 키워드에는 분명히 이전에 학습할 키워드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난, 본 과정에서 이전에 이미 블로깅했던 키워드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4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고자 한다.

  • (1) 이해도가 높고, 부수적인 지식
  • (2) 이해도가 적당한 편이며, 부수적인 지식
  • (3) 이해도가 높은 편이며, 중요도가 높은 지식
  • (4) 이해도가 적당한 편이며, 중요도가 높은 지식

(1) 에서 (4) 로 갈수록 블로깅의 타겟에 있어 우선순위가 높은 지식이 된다. 어떠한 지식을 만났을 때, 4가지의 분류중 어떤것에 해당할지 잘 선택하여 노션에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두고자 한다. (4) 이 끝났다면 (3) 에 대해 블로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해보겠다.

또한 아직 세컨드브레인 활용 및 효과적인 학습법이 원활하지 않다. 이에대한 학습법도 더 실험을 진행해보고자 한다.